이롭게 현명하게
[ㄱ-LOG] 2025년 회고록 본문

2025년 12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한 해를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지금 어떤 걸 해야 할까?'
나는 성장이란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다음을 향해 달렸고 멈추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성장하고 싶었다기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았던 것에 더 가까웠다.
2025년을 지나며 생각이 달라졌다.
성장은 더 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나 자신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디서 막혔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더 해야 할 것'이 아닌 '바꿔야 할 것'이 보였다.
[나의 취업 준비]
🍀 급할수록 돌아가라
퇴사 후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초조하다.
계속되는 서류 탈락과 최종 면접 탈락을 겪으면서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나면 면접 복기를 진행했다.
가만히 정리해 보니 나의 서류 합격률은 대략 10% 정도였다.
숫자로 보니 생각보다 더 실감이 났다.
'무엇이 부족할까?'
'어떻게 하면 서류 합격률을 더 높일 수 있을까?'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아서 다른 지원자들의 서류도 찾아보고
현직자분들께 조심스럽게 피드백을 부탁드렸다.
그렇게 하다보니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
개인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협업 경험은 부족했고
자기소개서에서도 내 강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지원서를 늘리기보다는
내가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경험을 가진 개발자인지
그렇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협업 경험을 쌓아 나의 역량을 더 빛내보려고 한다.
초조함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휩쓸리지는 않으려 한다.
지금의 이 고민과 선택들이
언젠가 다시 돌아봤을 때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이 시간이 헛된 공백이 되지 않도록.
[사이드 프로젝트]
협업 경험을 쌓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미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프런트엔드 리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리더를 맡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누군가를 이끈다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리더 역할을 잘해보고 싶었다.
팀을 어떻게 이끌어야 협업이 잘 될지를 많이 고민했다.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각자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팀장님이 자주 떠올랐다.
정팀장님은 항상 팀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으려 하셨다.
문제가 생기면 '누구 잘못일까?' 보다 '어디서 막혔을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를 먼저 물어보던 분이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막상 리더의 역할을 맡아보니
그 책임감과 생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내가 정답을 말하기 보다
팀원들이 스스로 의견을 꺼낼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일,
일정이 늦어질 때 조급해지기보다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씩 시도해 보고 있다.
작은 결정이라도 팀과 공유하려 노력하고
문제가 생기면 혼자 끌어안지 않으려 하고있다.
https://devyihyun.tistory.com/217
[ㄱ-LOG] 혼자서 시작해 팀으로 완성하기까지의 개발일지
더보기업데이트 기록 [9화] 기능보다 중요한 것, 왜 이렇게 구현해야 하는가 (업데이트 일시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8화] 코드 분석과 리팩토링 (업데이트 일시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7화] 또 다
devyihyun.tistory.com
지금의 나는
잘하고 싶어서 고민하고
부족한 걸 인정하면서도 한 걸음 내딛는 중이다.
이 경험이 당장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 아닌
사람과 함께 일하는 방식
그리고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를
조금 더 분명히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천천히지만 확실히 나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2025년은 나를 이해하는 데 쓰는 중이다.
사람이 성장하는 계기는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해냈느냐가 아닌 얼마나 돌아봤느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록을 남겨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
어떤 생각이 쌓였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잊지 않으려 한다.
2025년은 나를 재정비하는 해로 남기고
2026년에는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빛을 발했으면 싶다.
[2025-LOG]
2025 Git Stats : B-
2025 commit : 544
2025 PRs : 64
2025 blog post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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